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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이 본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을 이제야 봤다. 


재미있다는 평과 억지 눈물을 짜게 한다는 극적인 평을 들어서 볼까말까하다가 극장에서 볼타이밍을 놓쳤다. 그런데 잘된 것 같다. 극장에서 보면 제대로 울면서?! 못볼 영화 '신과 함께'였다. 집에서 봐서 옆 관객 신경안쓰고 그냥 심파스럽게 울면서 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너무 울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돌아보면 이렇게 슬픈 사연이 많은 사람들이 세상엔 많으니까 말이다. 


우리도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그냥 참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괜찮다고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면서?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슬프거나 서럽거나 속상하거나 안타깝거나 분하거나 노여우면 그냥 울어버리자고... 심파가 어떻든, 누가 뭐라든 그냥 울어버리는 걸로.. 그러고 나면 다시 또 살아갈 힘이 나기도 하니까...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

“김자홍 씨께선, 

오늘 예정 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그의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이 나타난다. 자홍은 자신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덕춘은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치켜세운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그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차사 강림(하정우 분), 그는 차사들의 리더이자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개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아줄 변호사이다. 

염라대왕에게 천년 동안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자신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세명의 차사들, 그들은 자신들이 변호하고 호위해야 하는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의 환생을 확신하지만, 각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을 격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생 수홍(김동욱 분)이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면서 저승에서 엄청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차사들과 함께 길을 떠나면서 주고 받는 이야기가 있다. 덕춘이 함께 가면서 노을 빛의 하늘을 보면서 말한다. 

"이승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저승에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더라"

우리는 지난 고통의 순간을 쉽게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 고통의 순간을 얘기하는 것 조차 힘들어 한다. 그러나, 그런 고통의 순간이 지나가고 현실에서 멀어진 순간이 되면, 그 고통을 애기할 수도 있고, 그 고통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다. 그래서 신기한 것은 과거에 아무리 어려웠던 순간도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것 처럼 말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의 말처럼, 이승과 저승의 차이가 아니더라도, 지나고 난 고통은 어느새 자신의 추억으로 남게 된다. 어떨때는 무용담으로 어떨때는 성공담으로 어떨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까지 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통의 순간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는 그래서 존재한다. 살면서 누구나 고통의 순간을 겪기 때문이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는 그런 순간들에 대해서 7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했다. 지옥의 심판을 말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살아하는 현실에서 그 심판의 죄목은 우리에게 순간 다가오는 고통의 종류이다. 

저승 법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만 한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게 되는 고통의 순간 우리가 저지르게 되는 죄에 대한 구분이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누군가를 죽이고 싶기도, 또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나태해지기도 하며, 자신이 불의를 당하지 않으려 피하고, 또 그래서 누군가를 배신하기도 하고, 고통을 폭력으로 해결해보려고도 하고, 천륜의 관계를 상하게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행동들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주어던 고통. 결국 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너무 정통적인 교훈방법이긴 하지만, 우리가 가끔은 이렇게 정통적인 방법으로 삶을 돌아볼 필요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고, 또 그래서 용서도 구하고, 또 다시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을 먹게 되기도 한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그런 교훈적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원혼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죽게 되면 원혼이 된다고. 

영화 속에서는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원혼이 되어 이미 죽은 가족의 심판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온다. 


약속하자. 

지나간 일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원혼이 되기 전에 수홍이 자홍에게 들었다면서 하는 말이지만, 바로 우리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자꾸 지난 일에 에너지를 쏟으며 되돌리고 싶어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하는 말이었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흘릴 눈물이라면 아깝지 않겠지만, 지나고 나서, 아니 죽고 나서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는 순간을 위해서 자꾸 자신의 영혼을 소비하는 것은 안된다. 

이렇게 영화는 지나고 난 것,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너무 매여서 살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도 던졌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 개몽영화일까? ^^: 그래도 난 긍정적인 평가! 

화려한 배우들과 영상,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정신없이 울고 웃다 보면 영화가 많은 교훈을 던진다. 아니, 교훈보다 그냥 시원하게 울게 만들어준다. 영화의 스토리나 억지스러운 컨셉에 자신의 과거 일들을, 아니 지금의 일들을 투영시키면서 꼭 내 일인 첫럼 그렇게 울게 만들어준다. 

딴지를 걸지 않고 아무런 비판없이 울면서 웃으면서 한껏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2시간을 살아보는 것은 어쩌면, 지금 자신의 삶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힐링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슬프게 살고 있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위로아닌 위로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면서 말이다.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이 영화... 


힘들었던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더라


누군가에게 내 인생을 두고 이런 말을 한번쯤 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게 만들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나의 휴일도 나태하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서 바로 보자마자 리뷰도 썼다. 

2018년 개봉한다는 '신과함께-인과 연'도 기대해본다. 비록 신파여도 꼭 보리라. 단! 극장에서 볼지는 생각해봐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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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바로 글을 쓰지 못했던 것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제야 글을 시작한다영화 '택시운전사'. 

혁명을 위해 앞에서 목숨을 걸고 모든 것을 불태웠던 이들이 있었기도 하지만우리가 주목하고 기억해야하는 것은 묵묵하게 옳은 것을 지켜냈던 들어나지 않은 영웅들이 있었다는 것이다그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영화가 바로 '택시운전사'



1980 5서울.  

"광주
돈 워리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만섭은 광주로 들어가는 길에 검문을 당하지만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기에 검문을 피해 광주로 들어서게 된다그런데...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광주 사람들의 억욱한 상황에 만섭은 발길을 돌리려고 하지만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 분)과 황기사(유해진 분)의 도움 속에 광주사태에 대한 현장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초초하지만광주에서 일어난 일에 가담하게 되어 위험에 처하게 된다그래서 몰래 혼자 피하고자 하지만 쉽게 피해지지 않는다결국촬영을 마친 피터를 데리고 광주사건을 알리기 위해 서울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 때만섭은 피터와 다시 검문에 걸린다서울택시를 잡으라는 위에서의 명령이 있기에 만섭과 피터는 사업차 광주에 왔다가 가는 것처럼 꾸미면서 서울 택시 번호판 대신 광주 택시 번호판으로 바꾸고 트렁크에 촬영도구 등을 숨기고 검문을 피하고자 했다그런데검문하던 군인이 트렁크를 검색하다가 서울 번호판을 발견하게 된다



아찔한 그 순간은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이 긴장하던 순간이 아닐까

그런데그 군인이 말한다.

"그냥 보내"

그 순간 왜 짜릿하게 뭉클했을까... 

그 군인도 알고 있었다군인으로 명령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지만그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서 그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야 한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고그렇게 중요한 그 찰라같은 순간에 보내줘야 한다는 중요한 결정을 해서 말했던 것이다


우리는 사건이 벌어질 때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그래야 이렇게 찰라같은 선택의 순간이 닥쳤을 때 소신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게 된다그 순간 이 군인이 흔들려서 누군가가 같이 보게 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그런 결정은 쉽게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택시를 향해 군인들이 총을 겨누게 되긴 하지만그것은 중요치 않았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결정적 순간에 정의를 위해혹은 대의를 위해 그 군인 같은 결정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게 모르게 정의를 위해대의를 위해 움직였던 손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는 그들을 서울로 보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그 뒤를 봐줬던 광주의 택시운전사들도 그 숨은 영웅들이었다



거창하게 앞에 나가서 혁명가가 되지 않더라도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우리에게 자유를 누리게 하는 힘을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

거창한 시대적 문제 뿐아니라 각기 각자의 처지에서각자의 위치에서 누군가를 위해아니면 정의를 혹은 대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선택을 하는 이들이 진정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숨은 영웅들'이다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세상은 움직이는 것이다


지금 나의 위치에서 나는 정의를 위해 혹은 대의를 위해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찰라의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그 것으로 인해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이런 깊은 생각에 빠지게 했던 영화 '택시운전사'였다

우리에게 숨은 영웅들이 많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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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균열은 어떻게 치료되야 할까?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은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 포와로는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사건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누군가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에게 어떻게 추리를 잘하냐고 물어봤을 때 그가 이렇게 말한다. 

원치적으로 돌아가는 세상만
눈에 보이는 겁니다. 
원칙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 결함이 마치...
얼굴의 코처럼 잘 보이는 거죠.

모든 것을 명확하게 보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이성적으로 모든 것을 보고, 판단하기에 모든 추리가 쉽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그의 삶에서 그는 두개의 계란 사이즈를 매일 정확하게 재며 명확한 것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명확한 것을 찾던 명탐정에게 온 사건... 

옳은 것과 그른 것이 있고 
중간은 없습니다.

그의 단면을 보여주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옳은 것만 존재한다고... 

그러던 그에게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일어난 사건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풀어가면서 그는 서서히 인정한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미 개봉이 많이 지나 스포일러를 포함하면서 리뷰를 작성하게 되서 이제야 영화 이야기를 푼다. )

 

 

 

 

과거의 사건으로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13명의 용의자. 그들이 일으킨 사건, 그리고 모두 범인인 사건.

영혼의 균열을 봤다.

그들은 과거의 한 범죄사건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영혼이 부서지고 고통, 분노 같은 깊은 슬픔에 빠진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준비한 자신의 영혼의 균열을 다시 바로잡기 위한 의식 같은 범죄는, 그들의 삶 스스로를 용서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범죄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위한 비극적인 선택.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그들은 마음의 치유를 받는다. 

 

인간의 이성, 정의의 저울을 재던 탐정은 이제 그 저울이 항상 맞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 마음의 소리를 듣기로 한다. 살인자를 처단하지 못해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 자신의 마음이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말이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상처받은 사람들 뿐아니라 작은 사건으로도 마음의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았다. 그리고 그런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처절하게 설명하면서 말이다. 

인간은 모두 균형잡힌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 불균형한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그런 삶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삶에서 균형있는 순간은 많지 않다. 그걸 받아들이고 그런 균형이 없음을 인정하고, 또 그런 곳에서 오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냥 인정하자. 삶은 언제나 상처로, 고통으로, 분노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가끔 우리에게 오는 행복과 기쁨은 삶의 선물 같은 것이라고... 이런 걸 인정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치유하게 되면 가끔 평안이 찾아올 수 있음을...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이의 마음에도... 

그냥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그러면 스스로 마음에 위로가 된다.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걸 해야만 마음의 평안이 온다. 그냥 자신을 용서하자. 그 어떤 사건과 사고가 일어났더라도 말이다. 자신 뿐 아니라 영혼의 치유가 필요한 누군가도 용서하자.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그런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용서하고, 이해하게 만든 영화다. 치유가 필요한 모두에게 마음의 평안이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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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의견을 개인적으로 정리하자면...

... 스포일러 포함함!!! 영화 보실 분은 보지 마시길...


일단 영화 리뷰는 여기 :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명장면 명대사 "완벽한 균형, 이것이 우주의 순리다” 

http://unbeatablespam.tistory.com/654


우선, 영화를 곱씹어 보면... 

타노스가 6개의 스톤을 다 모으기 때문에, 전지한 능력을 갖게 되어 결국 

그의 주장대로 우주의 균형을 위해 인간이든 외계인이든 반만 살리고 반은 죽인다는 게 설정이다. 

 


그렇게 보면, 어벤져스 멤버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사라지는 장면은(죽었다고 하긴 좀 그렇고...)...

어벤져스 멤버들에게도 타노스가 주장하는 절반만 살린다는 개념을 적용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블랜 팬서 등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아직 후속 편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타노스의 주장은 부자이든 가난하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냥 반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벤져스 멤버들도 그 의미를 따른 것이다...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남는 것이 아닐지... 

그냥 영화를 본 사람의 의견으로 몇자 적는다.... 누가 죽는게 그닥 중요해보이지는 않았다는 거... 그래도 닥터스트레인지 사라질 때 맘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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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수집하거나 찾는 사람들은 그 수집하고 찾는 대상보다 찾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지도 모른다. 어렵게 찾게 되는 것일수록 찾는 과정에서 그 대상에 열정을 쏟을 수 있으니까.. 


만약 쉽게 얻어지는 것이라면, 열정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숨을 쉬거나 먹거나 하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는 열정을 보이기 어렵다. 


영화 ‘어뎁테이션’에서는 열정을 가진 두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유령난초를 찾아다니는 탐험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와 ‘존 말코비치되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있지 않은 그 둘 사이에 끼어있는 뉴요커의 여기자 수잔 올리언(메릴 스트립). 


난초를 찾아다니는 존을 취재하는 수잔은 그의 난초에 대한 열정에 감명을 받는다. 그녀는 자신이 갖고 싶으나 갖지 못하는 열정을 갖은 존을 동경한다. 


‘난초도둑’이란 수잔의 책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찰리. 그는 완벽한 각본을 위해 고심한다. 그러면서 알게 되는 수잔과 존의 관계로 각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열정으로 휩싸이고.. 


자신의 열정이 난초를 찾는 거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처럼 자신을 위한 것인지, 단지 다른 사람의 열정을 갈망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을 위한 열정은 사람이 변할 경우 소멸될 수 있어 위험하다. 그러나, 자신을 위한 열정은 자신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니까 자신 스스로의 의지가 변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 


지금 어떤 열정을 가지고 갈망하는 것이 있는가?

실제의 난초를 갈망하는 사람이 나오는 ‘난초도둑’이란 책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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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말을 싫어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번 싸움에 나가기 전 몸을 씻으면서 “이번이 내 생애 마지막 싸움이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에게 최선이란 있지 않고, 목숨을 다 바치는 싸움만 있었습니다. 


“나는 싸우는 것이 두렵다. 맞는 것, 지는 것이 두렵다. 죽는 것보다 싸우다 불구나 폐인으로 남을까 두렵다. 싸우기 전에 바람처럼 불고 있는 이 공포가 두렵다” 라고 말했던 그. 그러나 그는 싸우러 나갈 때마다 스스로 목숨을 걸고 이런 두려움을 이기고 싸우러 나갔습니다. 


그는 바로 ‘세계 무도계에 거인’ 최배달입니다. 


고우영의 '대야망', 방학기의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최배달은 파일럿이 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간 후 공수도를 접하며 무도가의 길에 전념합니다. 그리하여 극진 공수도를 창설하고 수많은 고수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일본 무도계를 평정하고, 세계로 무도 여행을 다니면 실전 경험을 쌓아 전설의 파이터로 거듭납니다. 


무협소설이나 무협 영화의 많은 내용이 뒷골목의 깡패를 무찌르기 위해 부모 혹은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앗아간 자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등의 이유들로 주인공이 무술을 배우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그런 자잘한 이유가 최배달의 무술을 연마하게 되는 요인이 되지만, 근본적인 원인으로 자리 잡지는 않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승을 죽인 자에게 원수를 갚거나, 사랑하는 여인을 괴롭히는 자들을 처리하는 것은 그에게 단지 무술을 연마하고 난 자신을 테스트 해보기 위한 과정일 뿐이였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많은 치욕적인 일들은 그런 것들은 그가 자신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한 힘을 키우기 위한 과정에 속할 뿐이였습니다. 


그는 강자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에게 강자란 단지 ‘자신이 언젠가 넘어야 할 산’일뿐 이였다고 했습니다. 


열혈강호에서 주인공 한비광이 무술도 제대로 안배웠는데, 싸우면서 서서히 배워가는 걸 본 것이 생각납니다. 


실제 인물이였던 최배달은 그런 진리를 알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단순히 혼자서 훈련한 것이 강자를 이길 수 있는지 싸워보지 않고는 측정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실전에서 대결하면서 배우는 것이 자신을 더욱더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던 것입니다. 


우리 삶에는 많은 강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옵니다. 그럴 때마다 강자와의 싸움에 이기기도 하고, 비참하게 깨지기도 합니다. 비참하게 깨질 때는 있던 조금 있던 용기마저 모두 사그라집니다. 그래서 패배는 용기를 집어 삼켜버립니다. 패배를 맛보면 다시 용기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패배란 자신의 현재에 바닥을 치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바로 그 바닥. 


최배달이 목숨을 걸고 대결을 청할 때 그는 최고의 강자를 이기고 나간 상태였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강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인 강자를 죽이고 나간 대결에서 과연 어떤 강자에게 질 수가 있겠습니까…


다시 금 생각합니다. 

“왜 강자를 이기려고 했는지… 왜 내가 도전하려고 했는지… 왜 내가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결국 강자를 이기면서 자기 스스로를 이기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그런 흐름을 보여주기에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실망아닌 실망을 했지만, 양동근의 몸을 날리는 대결들은 볼만합니다. 





다시 자신의 마음을 다지는 일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진정한 힘은 화려한 발차기나 공중돌기가 아니라, '기본중의 기본'인 정권치기에서 나온다는 거지요.


최배달이 미국 프로레슬러 톰 라이슨과 대결했을 때. 만화에서는 최배달이 공중에 붕 떠서, 링 3면을 돌아가면서 발로 차, 가속도를 붙여 그 힘으로 톰 라이슨을 가격한 것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때도 상대의 헛점을 파고든 정권치기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무술이건 장사이건, 학문이건, 한 분야의 대가, 고수에게서는 진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배달은 그 진리를 '최선이 아니라 목숨을 거는 것', 그리고 '기본을 다지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신을 다듬으며 


치욕적이던 순간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며 원수를 이기는 그날 까지 무술을 갈고 또 닦아 준비하는 여정. 



아버님에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버님은 그 말을 몹시 싫어하셨어요.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 아니냐’는 거죠. 

‘자기 상황에 따라 단지 성실히 노력하는 정도로는 이뤄지는 것이 적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버님은 ‘목숨을 걸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거다 싶으면 목숨 걸고 정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다짐하곤 합니다.


고우영의 '대야망', 방학기의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최배달(최영의)씨.


미국·남미·중국 등을 돌며 고수들과 무예를 겨뤄 져본 적이 없다는 최배달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해보겠다"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최배달은 대신 "이거다 싶으면 목숨을 걸고 정진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만큼 '칼 끝'에 서있다는 자세로 절박하게 정진해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힘이 나온다는 얘기겠지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마음 속 깊이 새겨야할 이야기입니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실존 인물 소재로 한 영화들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혔다. 인터넷 영화 사이트 무비스트 (www.movist.com)를 통해 전설의 파이터 최배달, 프로레슬러 역도산,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 혁명가 김산, 패전 전문처리 투수 감사용등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제작되는 영화중에 가장 기대되는 작품을 꼽는 폴을 통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극진 공수도를 창설한 최배달(본명:최영의)의 이야기를 다룬<바람의 파이터>가 47.5%(1177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수많은 실전 싸움을 단 한번의 패배 없이 승리한 영웅적인 기록들과 쇠뿔을 자르고 돌을 부수는 등 수많은 일화를 지닌 최배달의 도전과 삶을 이야기 할 <바람의 파이터>는 <네 멋대로 해라>,<와일드 카드>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바 있는 양동근이 타이틀 롤을 맡아 촬영이 현재 한창 진행 중이며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바람의 파이터>의 주제는 뭘까?

양동근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바람의 파이터>를 보러 갔다. 간단하 스케치 정도로 끝내려고 한것도 있고..

영화는 기대를 많이 해서 인지 많이 실망스러웠다. 

일본 배우들과 함께 찍어서 인지, 일본을 비방하는 부분도 없을 뿐 아니라, 그냥 최고가 되고 싶다는 원인 불명의 의지를 불태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쨋든, 

'나는 싸우는 것이 두렵다. 맞는 것, 지는 것이 두렵다.

죽는 것보다 싸우다 불구나 폐인으로 남을까 두렵다. 

싸우리 전에 바람처럼 불고 있는 공포가 두렵다' 라는 말이 인상깊다. 

패배는 용기를 무너뜨린다.는 말이 우리의 용기가 적어져 감의 원인을 말해주는 것 같다. 

기본으로 싸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 아니 목숨을 건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고 하면 느낀건... 

최배달이 자신의 실력을 키운뒤 강호를 찾아 싸움을 해보는 장면들...

매번 등장하는 강자는 자신이 넘어야 할 산일뿐.. 

강자를 이기면서 배우는 기술이 더 많을 것 같다. '가라데'하나로 일본을 평정한 그가 깨달은 거라면 깨달은 거겠지.

내 앞의 강자가 있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강자와 싸우기 위해 힘을 키우고 

그 강자를 무너뜨린 뒤, 쉬지않고 강자를 찾아 나서는 일이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감기약을 먹고 가서 그랬는지, 영화보다 졸리기 까지 했다.. -.-; 이런적 처음..

그래도 영화는 멋지다. 좀 아쉬운 점이 많지만. 

최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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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로 르네 젤위거, <물랑루즈>의 이완 맥그리거가 연인으로 만났다. 


1900년대 중반을 상상하게 하는 영화


바바라 노박(르네 젤위거 분)은 여성들을 위한 도발적인 지침서 ‘다운 위드 러브’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 되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된다. 


‘다운 위드 러브’는 여성의 자아 실현에 방해가 되는 사랑의 감정을 과감하게 버리고, 섹스를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커리어를 추구하자는 도전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영화 속 책의 이름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랑은 사절’이란 얘기다. 

여성도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결혼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남자들이 그러하듯 섹스를 즐기되 사랑에 빠지지 말자고 선동하는 글이다. 


제작진은 <다운 위드 러브>의 배경을 실사로 하지 않고 모두 그림을 그려서, 영화 세트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줬다. 세트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주립 도서관, 크라이슬러 빌딩 등 파노라마 같은 풍경은 모두 실사가 아닌 그림들이다. 하물며 자동차 내부 씬에서의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마저도 모두 그림으로 당시의 영화적 기법을 그ㄹ대로 가져와 영화가 그 시대에 만들어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속 패션은 

르네 젤위거는 장면이 바뀔때마다 다른 색상 , 다른 스타일의 옷을 갈아입는다. 섹세하면서도 지적인 페미니스토로 변신.

일관성 있는 현대적 영화세트와 의상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사랑을 거부하는 여인과 사랑을 얻으려는 플레이보이의 한판승부

현재 개봉중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비슷하다. 그러나 내면에 들어있는 또 다른 상상력을 요구한다. 로멘틱코메디에 숨겨있는 반전이 과연 무엇일지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


캐처 블락(이완 맥그리거 분)은 유력 남성작지’know’의 간판 기자로서 뉴욕 전역에 명성이 자자한 바람둥이다.  

바바라와 인터뷰를 약속했으나, 남성혐오증의 왕푼수 노처녀로 지레짐작하고 몇 차례 바람 맞췄다가 후회 막심이다. 바바라를 넘길 작전에 돌입한다.  

캐처와 바바라의 로맨스는 순탄하지 않다. 


패미니스트로 보기엔 너무 역부족이다. 그러나 깜찍한 사랑을 이루어가기 위한 그녀의 노력으로 가려진다. 


섹시한 페미니스트와 플레이보이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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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주어진'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그런 선택의 순간, 자신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종종 '포기하듯'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때는 그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되는 순간이 '언젠가!' '분명히!' 다시 온다. 

그런데, 그 다시 온 선택의 순간 기존의 선택을 뒤집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선택에 대한 후회와 다시 선택하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가 바로 '더 킹'이다. 현실인지 영화의 허구인지 헷갈릴 만큼 잔상이 길게 남는 영화다. 

어릴 때 싸움을 잘해서 짱?!을 먹던 박태수(조인성 분)는 검사 앞에서 꼼짝 못하는 아버지를 보고 권력의 최고는 '검사'라는 생각을 하며, 운좋게? 공부해 검사가 된다. 그런데 검사가 되지만 생각만큼 권력을 갖지 못하고 공무원처럼 살던 중 권력을 설계하고 계획하는 유명 검사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접으면서 그 권력자와 손을 잡는다.

그러면서,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한강식의 오른팔 검사 양동철(배성우 분)과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고향 친구이기도 한 조직폭력배 2인자 최두일(류준열 분)과 얽히고 설키는 관계를 가져간다. 

영화 '더 킹'의 시작은 박태수와 한강식, 그리고 양동철이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순간 박태수는 말한다. "죽기 직전에 수 만 가지 생각이 스치는데, 나쁜 놈은 결국 벌을 받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라고...

박태수는 뭘 잘못하고 산 것일까? 자신 스스로 하고 있는 일에 스스로 양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주인공이었나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하게 된다.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순간, 자신의 양심을 팔아넘기(!!!)면서까지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 힘이 센 권력에 복종하면서 산다는 것이 그 얼마나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행해지는 수 많은 범죄들, 범죄를 덮기 위해 다시 만들어지는 또 다른 이슈들. 그런 것들에 다시 휩쓸려서 잊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영화 '더 킹'은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가지고 정신 차리고 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한 번의 후회되는 선택이 얼마나 많은 후회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해야할까? 

그러나, 우리가 한번의 선택을 잘못했더라도 다시 그 선택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까지 주는 영화가 '더 킹'이다. 

 

포기할 수 밖에 없이 몰려서 선택했던 후회되는 순간을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다시 돌릴 수도 있다. 조금 늦을 수도 있지만, 그 의지를 만들기까지 쉽지 않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그 의지를 접지만 않는다면 그 의지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은 분명히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왕이 되고 싶었던 그 누군가의 스토리에, 대한민국의 왕은, 아니 우리 삶의 왕은 결국 자신이라는 것으로 결론 내리는 영화. 

치졸하고 잔인하고 복잡하고 배신 당하고 더러운 세상 같지만 그 속에서도 우정은 존재하고, 그 속에서도 다시 솟아날 희망은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하는 영화 '더 킹'. 영화는 그 복잡한 세상 속에 분명히 우리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고 지적해준다. 

영화 '더 킹'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잘 대답해야 한다. 결국 세상을 만드는 건 나 자신이다. 수많은 선택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결국 지금의 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갑자기 윤동주의 시가 떠오른다.

윤동주 - 서시

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일제 시대의 삶을 부끄러워하던 시인의 마음의 윤동주의 '서시'. 이 시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해당된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내가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니까. 그 누구에게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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