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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LG 구본무회장님 별세...신년사에 담긴 감동... 일반인 추모의 애도글들이 넘쳐난다.

by Hygge Editor 2018.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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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가 놀랐다. 구본무회장님 별세 뉴스... 


기업의 경영철학이 명확하셨던 분. 구본무회장님이 별세하셨다. 

뉴스를 보며 댓글을 보는 데 너무 찡하다. 


직접 본적은 없는 LG 그룹의 회장님인데 왜 찡하지... 그만큼 감동을 받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1등이 아니여도, 자신의 길을 지키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지키며 한길을 가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그렇게 기업의 사원들을 지켜내면서 기업을 이끌었던 기업총수셨다. 


http://www.koobonmoo.pe.kr 구본무 회장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작년 신년 인사다. 떠나신 분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글이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LG의 미래를 열어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


전문으로 만나보자. 


안녕하십니까! 


2017년의 새 아침입니다. 


올해 LG 창업 70년을 맞는 지금 

저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수 십 년간의 글로벌 경영 환경은 도전적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빠르게 클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 경제 환경은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 브렉시트 등에서 보듯이 

자유 무역에서, 자국을 우선시 하는 보호 무역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공 지능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습니다. 


LG 임직원 여러분! 


오로지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깁시다.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입시다. 


우리는 경영 환경의 변화 방향을 읽으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자동차 부품, 가전, 전지와 생활건강 등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사업들은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R&D와 제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여는 올해,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제조 분야도,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합니다. 


아울러,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시장과 경쟁의 흐름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의 기회를 찾아 내고, 내·외부의 자원을 집중해 

그 기회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환경 변화에 앞서 갈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을 혁신해야 합니다.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임직원 모두가 

익숙했던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을 버리고 

밸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누차 강조하지만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기본은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고객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됩시다.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LG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저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LG의 미래를 열어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올해부터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하여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듭시다. 


끝으로,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7년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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