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스크린 쿼터 관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영화배우ㆍ감독 등 3천여명이 '스크린쿼터 사수' 집회를 위해 광화문에서 모였습니다.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이번 모임에는 안성기 정진영 박중훈 문소리 차승원 이은주 씨 등 영화배우를 비롯해 임순례 이현승 감독, 영화제작자 이태원 심재명씨 등 3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영화인들은 “문화는 교류의 대상이지 교역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청와대, 문화부, 영화계가 참여하는 스크린쿼터 문제 해결을 위한협상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으며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강행하고 한미투자협정을 체결하려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주한 미대사관에 이러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행사후에는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습니다.
->잠시 쉬고.
올해 초 종군위안부로 문의를 일으켰던 이승연씨가 김기덕 감독 신작 ‘빈 집’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습니다. 영화 ’빈 집’은 김기덕 감독이 일본에서 (100만 달러의)투자를 유치해 제작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인데요
가진 것이 오토바이 밖에 없는 남자가 집에서 감금돼 있던 여자를 구해준 뒤 함께 떠돌아 다닌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 촬영 시작했습니다. 이승연은 4개월간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병헌, ' 소식입니다.
이 것은 드라마 ‘올인’, '겨울 연가'로 일본 내에 광적인 팬들을 확보한 이병헌씨와 최지우씨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 한국 영화 해외 세일즈 판권가 중 최고가이며, 개봉전 사전 판매가로도 최고입니다.
과거 일본 수출 영화들을 보면 '올드보이'가 220만달러, '태극기 휘날리며'가 170만 달러, 개봉될 영화 '분신사바'가 300만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또 일본 개봉시 최소 20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 예정인데요, 일본 관계자들은 최지우, 이병헌 등 한류 스타들의 인기와 상품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흥행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최지우씨의 노출신도 관심이 되고 있는데요, 최지우씨 본인은 귀여운 노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국내에서는 30일 개봉 예정입니다.
-> 쉬고
영화배우 강혜정씨가 ‘쓰리몬스터’촬영을 위해 피아노줄에 묶여 6시간 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강혜정씨는 ‘올드보이’ 이후 영화 '쓰리, 몬스터'에서 다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같이하게 되었는 데요, 괴한에게 납치된 뒤 피아노 앞에 꽁꽁 묶여 신음하는 피아니스트 역으로 출연하는 강혜정씨는 압박당하는 고통속에서 극단적인 심리변화를 눈빛과 재갈 물린 입으로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강혜정씨는 “박찬욱 감독이 자신이 아니라 다른 유명 여배우였다면 쉴 때 마다 풀어 주고 쉬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푸념하면서도 웃어넘기는 여유와 성숙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화제 소식전해드립니다.
판타스틱 영화의 축제 올해로 제 8회를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5일에 개막했습니다.
24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선 32개국, 261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되는데요,
개막작은 (‘지나친 공포는 웃음을 유발한다’는 말이 딱 어울릴 만한) 공포 영화를 만들어온 스튜어드 고든 감독의 ‘개미들의 왕’이며, 폐막작은 ‘가위’ ‘폰’ 등을 만들어온 공포영화 전문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70년대 청소년들의 심금을 울렸던 ‘스잔나’, 무협의 전설 ‘유성호접검’ 등 B급 영화 매니아을 위한 자리도 마련됩니다.
미국의 엽기 영화 공장인 트로마 스튜디오 30주년 회고전, (엽기 영화광을 유혹하는 독일감독 요르그 부트게라이트 특별전) 무성영화시대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원류 등 특별전도 있습니다.
-> 쉬고
오늘은 개봉영화 2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더 이상 어린이 영화가 아니다’라는 타이틀로 소개할 수 있는 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가 오늘 개봉합니다.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온 가족을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던<해리포터>가 이번에는 여름에 찾아왔습니다.
마법과 신비한 볼거리들로 가득 찼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1, 2편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3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이투마마’의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제작했는데요, 영화는 화면의 배색도 어둡고, 음악도 음산해 행복을 주는 마법의 세계만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없이 이모집에서 자라는 아이의 고민과 정체성 혼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은 3편은 주인공 해리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르미온느(엠마왓슨), 론(루퍼트 그린트) 등도 훌쩍 커버려서1,2편의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또한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해리포터와 다르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매순위에서 86.6%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역시 해리포터’라는 말을 하게 하는 군요.
그리고 우리 영화 한편 소개드립니다.
‘가문의 영화’이후 이렇다할 흥행을 내지 못하고 있는 김정은씨가 푼수-애드리브의 연기로 영화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단적비연수>,<울랄라 시스터즈>를 연출했던 박제현 감독의 <내 남자의 로맨스(How To Keep My Love, 2004)>가 바로 //
김정은을 다시 영화계의 회귀하게 만든 그 영화인데요.
이 번 영화에서는 <생활의 발견>,<살인의 추억>등의 조금 무거운 느낌의 김상경씨와의 절묘한 호흡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최근 김정은씨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43%흥행)’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데요, 드라마의 주인공들의 영향으로 출연한 영화도 함께 보려는 붐이 일어나고 있어 개봉영화<내 남자의 로맨스>에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박제현 감독은 “해리포터와 한판 붙어야 하는 부담감과 최근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 그리고 스크린쿼터 문제도 다시 불거져 나온 상태라 걱정된다”는 심정을 밝히며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7년 동안 사랑을 쌓아온 커플 앞에 인기스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아내는 로멘틱 코메디 <내 남자의 로맨스>는 김정은씨의, 김정은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영화를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슬픈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